다음 주 서울에서 열리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제6차 협상에서 주요 쟁점인 상품 양허(개방)와 자동차 기술표준이 협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합의가 어려운 부분을 제외한 분야에서 완전 합의를 이끌어내 협상의 모멘텀(추진력)을 마련하겠다는 게 양측 생각이지만 주요 쟁점에 대한 협의 지연으로 협상 장기화가 우려된다.

김한수 한.EU FTA 한국 수석대표는 24일 간담회를 갖고 "우리 측의 상품 양허 패키지에 대한 EU 측의 내부 검토가 늦어졌고 자동차 기술표준에 대해서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6차 협상에서 이들 분야를 협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6차 협상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28일부터 2월1일까지 열린다.

우리 측의 상품 양허 수준에 강한 불만을 표시해온 EU 측은 지난해 11월 5차 협상에서 우리 측의 양허 패키지에 대한 검토 의견을 이달 중순까지 제시하기로 했으나 최근 어렵다는 입장을 다시 전해왔다.

자동차 기술표준에서 우리 측은 EU의 기준을 제조사별 6500대,모델별 2000대 등 예외적으로 인정하겠는 입장이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