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H지수가 급락하면서 고평가 부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최형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2일 "H지수가 전날 7.1% 하락에 이어 이날도 10% 넘게 빠졌다"며 "홍콩 H지수는 작년 10월말 대비 40% 이상 급락해 미국 증시 대비 2배 이상 조정을 보였다"고 말했다.

최 연구위원은 이어 "올 주요 증시 하락률에서도 브라질에 이어 중국 홍콩의 증시 하락세가 커 그동안 제기된 중국 증시의 버블 논란에서 벗어난 것으로 진단된다"고 분석했다.증권정보 업체인 IBES(17일 기준) 자료를 기준으로 한 홍콩 H지수의 12개월 예상 PER(주가수익비율)는 작년 10월 말 23.1배에서 14배 미만으로 크게 낮어졌다.

김정훈 대우증권 연구위원도 "H지수는 최근 조정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했다"며 "H지수의 하락추세 전환보다는 재차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