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에 이어 포스코도 다음 달부터 주요 철강제품 가격을 일제히 올린다.철강제품의 원료인 철광석과 유연탄의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어 2분기(4~6월) 중 추가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포스코는 22일 열연강판(핫코일)과 냉연강판 가격을 각각 t당 6만원과 6만5000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열연강판 가격은 t당 52만원에서 58만원으로,냉연강판 값은 60만원에서 66만5000원으로 인상돼 자동차 등 최종 수요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인상된 가격은 2월1일 주문분부터 적용된다. 포스코가 열연 및 냉연강판 값을 올린 것은 2006년 7월 이후 1년6개월 만이다.일반용 후판 가격도 t당 69만원에서 76만5000원으로 7만5000원 오른다.

포스코는 그러나 조선용 후판 값은 작년 10월 한 차례 인상된 데다 국내 조선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동결키로 했다. 포스코는 "경쟁회사 제품과 가격차가 심하게 벌어진 제품 위주로 가격을 현실화했다"며 "그러나 인상폭은 수요 산업의 부담을 고려해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철강업계에서는 앞으로 철강제품의 인상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포스코의 이번 조치는 '서막'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최근 핫코일 가격을 t당 6만원 올린 현대제철도 추가 인상을 검토 중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