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와의 격차는 없다." 지난 3일 열린 SM7 뉴 아트 신차 발표회 자리에서 장 마리 위르티제 르노삼성 사장은 환한 모습으로 이같이 강조했다.

SM7 뉴 아트는 SM7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그러나 개발 과정에서부터 수입차 수준의 품격을 갖춘 고급차를 염두에 뒀다고 그는 소개했다.여느 고급 수입차와 비교해도 좋다는 얘기다.

엔진은 기존 모델과 다르지 않다.일본 닛산의 네오 VQ 엔진 그대로다.이 엔진으로 2.3 모델은 170마력,3.5 모델은 217마력의 최고출력을 낸다.다만 가속 장치의 응답 시간을 줄여 시속 40~80㎞의 중저속 영역에서 높은 가속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이전 모델과 뚜렷이 달라진 점이다.

디자인은 후드에서 시작해 앞범퍼까지 이어지는 V자형 라인을 더욱 두드러지게 함으로써 SM 시리즈의 패밀리룩(공통점)을 강조했다.실내에서는 순백색의 고선명 계기반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주행 조건과 상관없이 운전자가 계기반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면서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차량 문에는 'ㄷ'자 형태의 장식을 덧댔다.고급스러움을 더하자는 의도로 보이지만 고객 취향에 따라서는 조금 거추장스럽게 느낄 수도 있음직하다.

SM7 뉴 아트의 특장점은 각종 고급 사양이다.우선 국산차 최초로 세계적인 프리미엄 오디오인 보스 사운드 시스템을 장착했다.차 안에 10개의 스피커가 설치돼 라이브 공연 수준의 음질을 제공한다.후진할 때 아웃사이드미러가 아래로 향해 시야 확보를 돕는 자동각도조절 기능이 적용됐고 여성 운전자에게 유용한 티슈홀더와 핸드백 걸이가 새롭게 추가됐다.

강수량에 따라 작동 속도가 조절되는 레인센싱 와이퍼와 커브길에서 차량의 주행 방향을 향해 미리 작동하는 코너링 램프 기능도 있다.또 차체자세 제어장치(VDC)의 성능을 기존 모델보다 30% 이상 향상시켜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는 것이 르노삼성 측의 설명이다.판매가격은 모델별로 2750만~4100만원으로 이전에 비해 310만~590만원 비싸졌다.연비는 수동변속기 사양을 기준으로 2.3 모델은 9.8㎞/ℓ,3.5 모델은 9.0㎞/ℓ.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