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수입차 업체들은 40여종의 신차 출시를 계획 중이다.80여종의 크고 작은 신차가 쏟아졌던 지난해에 비하면 적은 수다.그러나 시장 확대에 대한 수입차 업계의 기대는 예년에 못지않다.비록 숫자는 적지만,대부분이 엔진과 디자인 등을 크게 개선한 '차세대 모델'로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얻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GM코리아는 오는 28일 캐딜락 올 뉴(all new) CTS를 출시한다.올 뉴 CTS는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로부터 '2008 올해의 차'로 선정된 모델이다.배기량 3600cc의 신형 직분사 V6 엔진이 장착돼 기존 모델에 비해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최고출력이 304마력으로 구형 모델보다 15% 높아졌고 연료 효율성도 3%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볼보코리아는 상반기 중 올 뉴 XC70을 5000만~6000만원대 가격에 출시,고급 SUV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2002년 2세대 모델이 나온 이후 6년 만에 3세대 모델로 재탄생한 XC70에는 배기량 2400cc의 6기통 디젤엔진이 장착됐다.볼보코리아는 도심뿐만 아니라 산악지대 등 험로에서도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하는 XC70의 특징을 내세워 정통 SUV 수요층을 파고들 계획이다.

포드코리아는 5월 뉴 몬데오를 3000만원대 후반의 가격에 내놓을 계획이다.뉴 몬데오는 포드가 국내에 선보이는 첫 디젤 승용차다.포드 유럽지사에서 디자인을 담당해 디자인 측면에서 전통적인 미국차보다는 독일 등 유럽차에 가까운 것이 특징이다.열쇠 없이도 시동을 걸 수 있는 스타트 버튼과 간단 주유구 시스템 등 편의장치도 늘렸다.

BMW는 최고급 승용차 7시리즈의 세대 교체를 계획하고 있다.7시리즈의 차세대 모델은 이르면 올 연말 국내에 출시돼 고급 승용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