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송된 MBC 월화사극 '이산' 37회에서는 영조(이순재)의 매병을 이용해 재기에 성공한 정순왕후(김여진)가 화완옹주(성현아)에게 받았던 서러움과 모욕을 되돌려주며 반전을 이루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정순왕후는 영조를 찾아가 "신첩이 저하의 병을 고치겠노라"며 눈물 연기를 펼쳐 허수아비 중전신세를 떨쳐버리고 예전의 권세를 되찾았다.

이에 정순왕후는 자신을 배신한 화완옹주를 무너뜨리기 위해 "죽음보다 더한 형벌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겠다"며 "옹주와 정후겸(조연우)은 내게 준 치욕을 고스란히 돌려 받을 것"이라며 복수를 다짐했다.

자신이 벼랑 끝에 몰린 신세임을 깨달은 화완옹주는 자신에게 발길을 하지 않는 노론벽파 중신들의 정황을 궁금해 하며 "회합을 소집해 저들을 직접 단속하겠노라"고 나서며 "저들까지 등을 돌린다면 우리는 죽은 목숨"이라며 회합을 단행하는 모습을 보여 위기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미 노론 중신들은 자신들의 살길을 찾아 정순왕후의 편으로 돌아서고 화완옹주는 회합장소에서 상석에 앉아있는 정순왕후를 보고는 기절할 듯 놀랐다.

정순은 박초들을 시켜 화완 옹주를 끌어내 뒤주간에 가두고 "목숨을 구하고 싶거든 내 앞에서 뼈아프게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라"고 명했다.

이에 화완옹주는 눈물을 머금고 무릎을 꿇으며 "소인을 부디 용서해 달라"고 청해 두 여인의 뒤바뀐 상황을 보여주었다.

영조의 매병으로 재기에 성공한 정순왕후는 점차 세력을 확장해 나가면서 방송 말미에 보여진 예고편에서 "이번 기회에 세손을 잘라낼 수 도 있다"고 말하는 모습이 보여져 또 한번 세손(이서진)의 앞날에 난항이 다가 올 것을 암시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이산' 37회는 전국기준 시청률 27%(TNS미디어코리아)를 기록해 지난주 28.8%에 비해 소폭 하락세를 보였지만 월화극 1위 자리를 지켰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