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21일 울트라건설에 대해 폭발적인 수주 증가가 매출 성장을 이끌 것으로 평가했다.

정종선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울트라건설은 지난해 수주액이 전년대비 220% 증가한 1조500억원을 기록함에 따라 올해 매출이 급성장 할 것"이라며 "터널 굴착공사에 강점을 지니고 있어 대운하가 건설된다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울트라건설은 지난해 아제르바이젠 도로공사(1100억원), 카타르 하수관 공사(3300억원), 광교신도시(5400억원) 등 규모가 큰 공사를 잇달아 수주했다는 설명이다.

또 울트라건설은 2007년 3분기 말 기준 토목공사의 비중이 60%를 넘고, 주택부문에서도 주택공사, SH공사 등 관급공사 비중이 67%에 달한다는 것. 이에 따라 여타 중견 건설업체들에 비해 주택 미분양 리스크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고 정 애널리스트는 평가했다.

대운하와 관련 그는 울트라건설이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TBM(Tunnel Boring Machine) 8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TBM은 균일한 암반지대 굴착에 최적인 장비로 알려져 있는데, 향후 대운하를 건설하게 된다면 낙동강과 한강을 잇는 조령터널 공사에 사용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 애널리스트는 "울트라건설은 대운하 건설 공사에 직접 참여하지 않더라도, 터널 굴착 공사만 수주하던가 장비 임대만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TBM의 감가상각이 끝나서 소모성 부품 비용만 부담하면 되는 것도 장점"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