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경제자립도가 높아지면서 30~45세 미혼여성으로 대졸 이상 학력과 연봉 4000만원이 넘는 일명 '골드 미스족'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20일 산업ㆍ직업별 고용구조조사(OES)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골드 미스족은 2001년 2152명에서 2006년 2만7233명으로 5년 새 11.7배가량 급증했다.

2006년 기준으로 골드 미스족이 주로 종사하고 있는 직종은 경영 관련 사무직이 3757명(13.8%)으로 가장 많았고,다음으로 학원 강사 2919명(10.7%) 학교 교사 2318명(8.5%) 금융 및 보험 관련 사무직 2213명(8.1%) 판매원 1441명(5.3%) 디자인 관련직 1407명(5.2%) 등의 순이었다.

골드 미스족이 전체 여성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1년 0.03%에서 2002년 0.08%,2003년 0.05%,2004년 0.11%,2005년 0.16%,2006년 0.27% 등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골드 미스족이 주로 종사하고 있는 직업 수도 2001년 7개에서 2006년 36개로 대폭 확대됐다.

특히 골드 미스족 가운데 임금 근로자의 비율은 2001년 50%에서 2006년 82%로 급증해 여성의 고용구조가 과거 숙박 및 음식업 등의 비임금 근로자 중심에서 전문직 임금 근로자로 옮겨 가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박상현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골드 미스족의 급증은 여성의 사회 진출 확대로 결혼 연령이 늦춰지고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독신 여성의 증가와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결혼과 출산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고령화 사회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 미스족이란 원래 대졸 이상 학력에 연봉 4000만원 이상,30대 미혼,자가주택소유 또는 금융자산 8000만원 이상,승용차 소유,골프ㆍ스포츠댄스 등의 취미를 갖고 있는 여성을 말한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