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급락하던 증시가 뒷심을 발휘해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1.17P(0.65%) 오른 1734.72포인트로 한 주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경기 침체 우려로 뉴욕 증시가 폭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약세로 출발했다.

개장 직후 1684포인트까지 밀려난 지수는 좀처럼 낙폭을 만회하지 못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오후 들어 급반등하면서 1730선 위로 올라섰다.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데다 美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막판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9916억원)은 이날 역시 1조원에 가까운 매물을 쏟아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5205억원과 3079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사자'를 기록하면서 3402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철강과 기계 등 중국 관련주들의 부진이 이어졌다. 반면 증권, 보험 등 금융과 운수창고, 전기전자는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삼성전기, 삼성테크윈, LG전자 등 대형 IT주들이 이틀 연속 뜀박질했다. 한국전력과 국민은행, 신한지주, 현대차, KT 등도 상승 행진에 동참했다.

반면 POSCO는 외국계 창구로 매물이 출회되며 사흘 연속 밀려났다. 현대중공업은 보합에 머물렀고, SK텔레콤과 LG필립스LCD, 두산중공업, SK에너지는 약세를 나타냈다.

대한통운은 전날 급락의 충격에서 벗어나 4.4% 반등했지만, 금호산업대우건설 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액면분할 소식에 현대약품이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대양금속은 전날 장 마감 후 자원개발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힌 것의 영향으로 상한가로 직행했다.

성원건설과 케이아이씨, 삼호개발 등 신정부의 정책 수혜주들이 상승 엔진을 재가동했다.

반면 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에 KCC가 나흘째 내림세를 기록했다. 외국계 창구로 '팔자' 주문이 몰리면서 삼성중공업도 4% 남짓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값이 오른 종목 수는 상한가 6개를 포함해 498개였다. 하락 종목 수는 307개.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