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마침내 급락 행진을 접고 엿새 만에 반등했다.

하지만 장 중 변동성이 극에 달했던데다 전날까지 이어진 급락의 여파가 워낙 컸던 탓에 체감 기온은 여전히 쌀쌀했다.

특히 코스닥 새내기주들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참가자들의 매매 성과가 다소 부진했다.

일부 종목들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일부 종목들은 생각했던 것만큼 시세를 내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장대규 차장은 주가 흐름이 좋은 이앤텍을 추가 매수한 대신 이엘케이와 씨모텍은 일부 물량을 덜어냈다.

이앤텍은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3% 가까이 급등했지만, 이엘케이는 5% 가까이 떨어지며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씨모텍도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이 흘러나오며 비교적 큰 폭으로 밀려났다.

하나대투증권의 이승주 팀장은 한라레벨과 미래나노텍을 매입가보다 낮은 가격에 전량 처분했다.

두 종목 모두 전날에 이어 약세를 나타냄에 따라 일찌감치 먼저 털어낸 것으로 보인다.

미래나노텍은 손실폭이 1% 남짓으로 크지 않았지만 한라레벨은 6% 가량의 손해를 입었다.

반면 CJ투자증권 류대희 차장은 보유하고 있던 세실을 매입가보다 높은 가격에 절반 가량 내다팔았다.

세실 역시 이틀 연속 주가가 하락했지만 류 차장이 '사자'에 나섰던 지난 15일 주가가 11% 가량 급등한 덕분에 5% 가량의 수익을 남길 수 있었다.

한편 한화증권의 이현규 차장이 이날 세실을 다시 사들였다.

이 차장은 지난주 한차례 세실을 매입했다 손해를 본 바 있다.

세실은 천적을 이용한 해충방제 사업을 산업화한 세계 3위권의 기업으로, 오는 21~24일 홍콩과 싱가폴에서 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IR을 개최할 예정이다.

독특한 사업 아이템으로 틈새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만큼 해외 투자자들로부터도 높은 관심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차장은 이날 역시 다양한 종목들을 매매하며 단기 수익을 쌓아갔다.

이날 매매 종목은 시노펙스, 한글과컴퓨터, 대우건설, 삼성증권 등이다. 전날 사들였던 키이스트와 엘림에듀 등도 전량 처분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