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직개편] 초대 경제각료 누가될까 ‥ 금융위원장에 윤증현 ㆍ황영기 경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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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외교형' 총리 인선기준에 맞춰 전직 장관 또는 전문가 출신,실무적 능력을 갖춘 인사가 상당수 입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제부처 장관 인선과 관련, 인수위 관계자는 "당선인이 최대한 일 중심으로 경제부처 장관을 기용할 것"이라며 "4월 총선이 있어 정치인을 배제하고 해당 부처 업무를 꿰뚫고 있는 관료 출신,업무 추진력을 갖춘 민간인 중에서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관심이 쏠리는 총괄 경제부처의 수장,즉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강만수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의 발탁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당초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복수로 거론됐지만 최근 들어 대통령실장(청와대 비서실장) 기용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후보군이 강 간사 '단일 후보'로 사실상 압축됐다는 게 인수위 관계자의 전언이다.
강 간사는 '747비전' 공약을 주도하는 등 당선인과 경제비전을 공유하고 있고,경력을 갖춘 재무관료(재경원 차관) 출신으로 새 정부 초기 개혁정책을 강력히 추진할 수 있는 '카리스마 관료'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산자부,과학기술부,정보통신부의 기능이 합쳐지면서 기획재정부와 함께 경제정책의 쌍두마차가 될 지식경제부는 산자부 무역투자실장을 지낸 박봉규 대구시 정무부시장과 총선 불출마를 전제로 이윤성 한나라당 의원이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해양부 장관으로는 건설교통부 차관을 지냈고 '부동산통'인 최재덕 인수위 경제2분과 인수위원과 김세호 전 건교부 차관,강현욱 인수위 새만금TF팀장 등이 물망에 올랐다.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주도한 유우익 서울대 교수도 거론되지만 당선인을 측근에서 보좌하기 위해 '청와대행(行)'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후문이다.
농수산식품부는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이상무 전 농림부 기획관리실장,농림부 차관 출신인 서규용 한국농어민신문 사장 등이 거론된다.윤 교수는 대선 때 이 당선인의 농업부문 공약을 총괄했고,이 전 실장과 서 사장은 농림부에서 잔뼈가 굵은 관료 출신으로 당선인을 측면 지원해왔다.
'이명박 정부'의 초대 내각에는 관료가 아닌 민간인 출신 경제장관도 많게는 3~4명가량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노무현 정부 첫 내각의 경제부처 장관에는 진대제 정통부 장관이 유일했었다.하지만 이명박 당선인 주변에선 최고경영자(CE0) 출신이 강한 추진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감안돼 기업인 출신의 기용을 꾸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적으로 박재완 인수위 정부혁신TF팀장은 "초대 금융위원회 위원장에 민간인 기용이 유력하다"고 말했다.인수위 안팎에서는 황영기 전 우리금융 회장이 초대 금융위원장 물망에 오른 가운데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과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가 후보에 오르내리고 있다.
산업기능이 강화되는 지식경제부,농수산식품부 등도 당선인의 '코리아 세일즈' 구상에 따라 참신한 외부인사의 영입이 추진되고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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