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5일 한국가스공사가 배당주에서 자원개발주로 빠르게 변신중이라고 평가하고, 목표주가 9만원에 매수 추천하면서 이 회사에 대한 기업 분석을 재개했다.

오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해외자원개발 활성화를 위해 요율산식을 개선해 한국가스공사의 영업이익 개선을 보장해 주고 있으며, 이렇게 개선된 이익은 다시 해외 자원개발에 투자되고 있어 한국가스공사가 선순환에 진입했다고 봤다.

올해 투자보수율 상승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비 13%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상승과 주식의 베타상승으로 인한 투자보수율 상승은 결국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요금하락 요인으로 작용해 온 배당금 규제 철폐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 8일 해외 자원투자의 필요성을 감안한 배당금 규제철폐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배당주로서의 매력은 상실했으나 가스전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 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세계 1위 LNG구매자라는 지위를 이용하여 주요 가스전에 대한 지분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봤는데, 이는 정부의 에너지 자주개발 확대 정책과 맞물려 프로젝트 수행의 집중력이 돋보일 것이라는 시각이다. 배당보다는 자원 투자 확대에 따른 에너지주로서의 위상확립에 따른 주가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고유가 상황은 오히려 해외자원가치를 부각시키며 한국가스공사 주가상승의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급격한 유가하락은 요금인하, 해외 지분가치 하락으로 오히려 이 회사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