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울 시내에선 빈 사무실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오피스 공급은 줄어든 반면 수요는 크게 늘고 있어 임대료는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피스 투자상품에 몰려든 투자자들 역시 크게 늘면서 임대료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해 4분기 서울시내 업무용 빌딩의 공실률은 1.75%. 사무실 100실 가운데 빈 사무실이 채 2실이 안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무실 이전에 따른 일시적 공실을 제외하면 사실상 빈 사무실이 없는 셈입니다. 대기업 본사가 집중된 도심의 경우 신규 인력채용이 늘면서 사무실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남권 오피스 시장의 경우 삼성타운 등 대규모 오피스가 공급되면서 공실이 예상됐지만, 삼성 관련 협력사들이 대거 강남으로 이전하면서 오히려 수요가 넘처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의도 지역 역시 기존의 금융권 임차수요 외에 KT계열사와 브리티시텔레콤 등 다양한 임차수요가 몰리면서 공실률이 크게 줄었습니다 . 이처럼 오피스 수요는 꾸준 늘고 있는 반면 공급은 현저히 줄면서 급격한 임대료 인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외국계 투자회사인 모건스탠리가 9천 6백억원에 사들인 대우센터빌딩. 3.3㎡당 보증금 100만원, 월임대료 10만원으로 임대료를 30% 이상 인상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들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임대료를 인상하고 나서 임대료 급등 현상이 급격히 확산될 전망입니다. 오피스 투자상품에 대한 투자자의 높은 관심도 임대료 상승에 한 몫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오피스빌딩에 투자하는 펀드 설정액은 1조 954억원. 전체 부동산 관련 투자액의 26%을 차지하며 주요 투자대상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특히, 빌딩 자체를 매입해 임대수익과 매각 차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임대형펀드 비중이 전체의 70%에 달합니다. 결국 오피스 빌딩을 사려는 자금이 늘면서 매매값이 오르고, 매매값 상승은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임대료 고공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WOWTV-NEWS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