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된지 채 1년이 안되는 새내기주들에 참가자들의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15일 참가자들이 매매한 종목들 중엔 씨모텍과 이엘케이, 미래나노텍, 한라레벨 등이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의 정훈석 연구원은 "일부 신규 상장주들의 경우 주가가 공모가 수준으로 내려가 있어 하방 경직성이 기대되고, 성장성이 아직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KPS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증권의 최관영 연구원도 올해 기준 주당순익 1400원 정도의 우량한 회사를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이하의 가격으로 매수하는 건 큰 위험이 없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전KPS의 경우 원자력 관련주로 분류될 수도 있어 성장성이 밝아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엠코리아도 보유하고 있던 최 연구원은 이날 30%가 넘는 차익을 남기고 보유 물량을 처분했다.

최 연구원은 "이엠코리아는 시장내 거의 유일한 수소에너지 관련주로, 수소 에너지의 성장성이 부각될 경우 태양광이나 풍력 관련주만큼의 평가를 받을만한 종목"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주가가 단기 급등함에 따라 일단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상장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이 회사의 주가는 올들어 꾸준히 거래량이 늘어나며 급등 행진을 벌이고 있다.

올들어 10거래일 만에 주가가 70% 가까이 치솟았으며, 최 연구원이 매입한 9일 이후로도 40% 가량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CJ투자증권의 류대희 차장은 이날 세실을 신규로 매수했다.

세실은 하나대투증권 이승주 팀장과 한화증권 이현규 차장 역시 관심을 보였던 종목으로 전날 5% 넘게 오른데 이어 이날도 급락장 속에서 11% 가까이 급등하는 저력을 보였다.

생물학적 방제 전문기업인 세실은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수요 증가와 친환경 농업정책 등의 수혜를 입으며 수익성을 확대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장대규 차장은 보유하고 있던 이앤텍과 선양디앤티를 팔고 씨모텍과 이엘케이를 사들였다.

지난 11월 상장된 씨모텍은 12월 말 1만6850원을 저점으로 꾸준한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역시 2% 남짓 상승하면서 공모가(2만3000원) 수준을 회복했다.

휴대전화용 키패드를 생산하는 이엘케이도 기관의 매도에 공모가를 40% 정도 하회하고 있지만, 최근 며칠간 거래량이 늘어나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밖에 하나대투 이승주 팀장은 이날 미래나노텍과 한라레벨을 신규로 매수했다.

TFT-LCD용 복합형 필름을 개발하는 미래나노텍은 대만 업체 등과의 광학필름 공급 계약을 추진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흥국증권은 최근 분석 자료에서 미래나노텍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민8000원을 제시한 바 있다. 이날 종가는 1만6000원이었다.

지난 5월 다른 종목들에 비해 앞서 상장된 한라레벨은 조선 및 플랜트 산업 호조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긍정 평가를 받았었지만, 최근 1만원대로 밀려나면서 저가 매수세가 소폭 유입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