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이 국내 최고의 외국계 기업으로 뽑혔다.

경제 주간지 한경비즈니스는 최근 한국신용평가정보와 공동으로 실시한 '2007 외국계 100대 기업' 조사에서 한국씨티은행이 1위를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조사는 '자산 규모 70억원 이상,외국계 지분 80% 이상'인 외국인 투자기업 845개사를 대상으로 자산,매출,순이익 등 3개 항목(2006년 기준)의 순위를 매긴 뒤 이를 합산해 종합 순위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국씨티은행은 자산과 매출 부문에선 2위였지만 순이익 부문에서 큰 차이로 앞서 종합 순위 1위에 올랐다.2위에는 한국SC제일은행이 선정됐고 2006년 1위였던 ING생명은 3위에 그쳤다.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바스프가 4위와 5위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에서는 금융회사들이 초강세를 보였다.상위 10위권 회사 가운데 한국씨티은행(1위) 한국SC제일은행(2위) ING생명(3위) 푸르덴셜생명(6위) 메트라이프생명(9위) 등 은행.보험사가 절반을 차지했다.

'외국계 100대 기업'을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29개로 가장 많았다.이어 일본(19개) 네덜란드(14개) 독일(9개) 영국(7개) 순이었다.업종별로는 제조업이 54개로 가장 많았고 도매 및 소매업은 21개,금융 및 보험업은 15개로 조사됐다.

이들 100대 기업의 매출액은 총 63조3116억원으로 2006년의 48조6975억원보다 30% 늘었다.순이익은 4조1758억원으로 전년(3조1820억원)에 비해 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