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올들어 6일째 매도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 장 초반 잠시 '사자'로 돌아서는 듯도 했으나 이내 순매도로 돌아서 800억원 가량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다만 순매도 규모가 최근 6거래일 내 최저 수준이었다는 점과 선물 시장에서도 잠깐이나마 매수 우위를 보였다는 점이 외국인 매도세 둔화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11일 대신증권 곽병열 선임연구원은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내 외국인들의 매매 패턴은 여전히 미국 증시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면서 "미국 증시가 언제 바닥을 통과하느냐가 외국인 매도 공세 둔화의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내 신용경색의 완전한 해결은 어렵겠지만, 미국 연준의 적극적인 대응과 美 금융주들의 실적 저점 통과 인식이 반전의 실마리를 제공해줄 것으로 판단.

한편 곽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가 아시아 전지역에 걸쳐 확산될 때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도 규모는 최대 수준을 기록했었다"면서 "1월 들어 인도와 인도네시아 증시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 수급에 있어서도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