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는 하지만 대내외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때 저점은 1분기 중 후반은 되어야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0일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8월부터 본격화된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가 마무리 국면에 진입하기 보다는 여전히 확산 과정에 놓여 있다"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도 그만큼 취약해져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경기 하강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면서, 소순환 사이클 지표 중 하나인 재고순환지표가 지난해 7월을 정점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이익 모멘텀도 최근 둔화되면서 사이클상 침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

통상 재고순환지표는 11~12개월, 기업이익 모멘텀은 5~6개월이 지나야 바닥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경기 및 기업이익 사이클 상의 저점은 2분기 중후반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강현철 연구원은 "따라서 주가가 경기와 실적 모멘텀을 선행한다는 점을 감안해도 1분기 중후반은 되야 지수 저점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추가 지수 조정이 나타날 경우 1720~1740포인트대에서는 가치투자자들을 비롯한 중장기 투자자들도 매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이 지수대가 중요한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구간에서는 적극적인 주식편입도 고려해볼만하다고 덧붙였다.

지수 조정기 투자유망업종으로는 저베타주와 정부정책 수혜주를 꼽았다. 해당되는 업종으로는 제약과 음식료, 유틸리티, 건설, 교육, 금융, 건설 등이 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메리츠증권의 윤세욱 리서치센터 상무는 "국내 증시가 1분기 중 1700선까지는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한 가운데 "그러나 상반기 조정을 거친 후 하반기엔 주가가 회복국면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분간은 공격적인 매수보다는 보수적인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