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0일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한 노트북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대규모 리콜 사태로 번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향후 LG화학 실적이나 주가에 미치는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8일 저녁 폭발사고를 일으킨 노트북 컴퓨터의 제조사는 LG전자이고, 배터리를 납품한 회사는 LG화학이다.

이응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노트북에 대한 신뢰성 저하, 대규모 리콜 가능성에 대 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LG전자와 LG화학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다"며 "폭발 사고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예 단하기는 힘들지만 이번 사태가 LG화학의 주가에 미치는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실적에 영향을 미칠 만한 대규모 리콜 가능성이 높지 않고 과거 배터리 리콜 사태를 경험한 일본 업체들의 주가 흐름에서도 단발적인 사고 자체의 영향은 크지 않다는 사실이 입증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LG화학의 2차 전지 부문은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2006년 이후 발생한 SONY와 SANYO 등의 배터리 리콜 사태의 여파로 전세계적으로 배터리의 공급 능력이 부족 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을 빌미로 글로벌 노트북 메이커들이 LG화학의 배터리를 외면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