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발 악재의 충격을 극복하고 드라마틱한 반등을 이뤄냈다.

1800선을 기점으로 증시의 하방 경직성이 견고하다는 점과 기관과 개인의 저가매수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재차 확인한 하루였다.

10일엔 올해 첫 옵션만기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이 예정돼 있다.

이벤트가 많기는 하지만 그 동안 프로그램 매물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점 등에서 부정적인 서프라이즈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연말 배당을 겨냥해 유입됐던 매수차익잔고는 대부분이 청산됐고, 연기금의 인덱스 물량을 제외하고는 차익매도에 가담할 자금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선물과 옵션의 차익거래 기회가 발생할 경우 오히려 매수 우위의 만기 상황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

금통위의 경우 인플레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경기 불안을 고려해 콜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 조한조 연구원은 "이벤트는 많지만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만한 사건은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따라서 당분간은 시장의 흐름이 양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코스피 지수가 1900선을 하향 이탈한 지난달 28일 이후 국내 주식형펀드로 일 평균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이 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견고히 해줄 것으로 분석.

또 1800선 이하에서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하기 때문에 연기금의 시장 참여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