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에 가까이 있는 매커리 섬에서 새끼 임금펭귄 무리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시커멓고 못생겼어도 이들은 자라서 이름에 걸맞게 황금색 목도리를 두른 체구 당당한 펭귄으로 변한다. 임금펭귄들은 다른 속(屬)의 펭귄과는 달리 한 번에 하나의 알을 낳는다. 고등 동물일수록 낳는 새끼의 수가 적다고 하니 임금이란 이름이 덩치 때문에 붙여진 것은 아닌 듯하다. 이들은 사람처럼 종족 보존에 뛰어나다. 부모가 번갈아 정성껏 키우다 몇 주가 지나가면 이웃의 새끼 임금펭귄들과 함께 기른단다. 우리가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내는 것과 다름없다.

이런 임금펭귄들을 언제까지 볼 수 있을지 모른다. 자식 키우는 능력도 계속 올라가는 남극 기온에는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