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업체인 싸이더스가 외국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증권시장에서 '힐러리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증권사인 리만브라더스와 CS증권 등 을 통해 최근 보름간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구랍 20일부터 이날까지 45만주 가량 싸이더스 주식을 매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보유 지분율도 20일 0.57%에 불과하던 것이 1.5% 수준까지 높아졌다. 이날에도 장 초반 리만브라더스와 CS증권 창구를 통해 4만5000주 가량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싸이더스는 증권가에서 '힐러리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해 12월12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남동생인 토니 로댐을 이사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부터다.

실제로 싸이더스 관계자는 이날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남동생인 토니 로댐을 이사로 영입한 것은 사실"이라며 "오는 31일 이사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토니 로댐을 등기이사로 등재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싸이더스의 미디어사업부 및 게임사업부의 중요한 활동지역이 미국인데다 미디어 플랫폼 구축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어 토니 로댐을 영입하게 됐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토니 로댐이 대표이사로 있는 미국계 R&P컨설팅(R&P CONSULTING, INC)은 지난해 11월28일 이미 싸이더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31만5000주 가량을 배정받았다. 이 물량에 대한 대금 납입은 지난해 12월 5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싸이더스의 주가는 오후들어 강세로 돌아섰다. 미국 뉴햄프셔주 예비선거 결과,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오바마 후보를 따돌리고 승리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1시50분 현재 싸이더스는 전날보다 1.77% 오른 17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 때 1745원까지 올랐으며, 하락한 지 하룻 만에 반등세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