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1980년 이후 최악의 영업실적이 예상되는 한진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증권은 7일 수출화물 운송업 손실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1980년 이후 최저치인 50억원대에 머물 것으로 보이지만 이 업무를 중단키로 함에 따라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윤희도 연구원은 "육상운송 하역 택배부문 등 전반적 업황이 크게 개선될 것을 기대하긴 힘들지만 지난해 큰 손실을 낸 수출화물 운송업을 그만둔 것만으로도 호재"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항운노조와의 인력 문제가 해결되면서 인건비 부담도 함께 감소해 2002년부터 감소세를 보이던 영업이익이 올해 턴어라운드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 같은 한국증권의 예상이 맞아떨어질지는 지켜볼 일이다.

지난해에도 한진은 △지주회사 전환설 △지분 보유한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의 이전설 △보유 부동산 매각설 등으로 주가가 연초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가 3분기 실적 악화 발표에 폭락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윤 연구원은 "한진을 둘러싼 각종 루머를 차치하고 영업가치와 자산가치를 보수적으로 평가해도 7만원의 목표주가는 산출된다"고 반박했다.

한진은 이 같은 기대감 때문인지 올 들어 4일째 상승세를 지속, 이날도 전일보다 0.45% 오른 4만4700원(액면가 5000원)에 마감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