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수혜주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강력한 새만금개발 의지를 내세우면서 관련 수혜주가 각광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부개발 자체가 이제야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인 만큼 성급한 투자보다는 신중함을 기해야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새만금사업과 관련해 복합용지 활용과 외자유치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강력히 개발해 나간다는 복안을 내놓고 있다.

당선자 측의 이같은 새만금개발 의지에 따라 한반도 대운하와 같이 새만금사업도 관련 수혜주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관련주로는 케이아이씨와 군산에 기반을 둔 양계,축산물 가공업체 동우 등이 테마군을 형성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케이아이씨의 경우 100% 자회사인 삼양감속기가 새만금 일대 관광개발을 위해 지난 2006년 설립된 새만금관광개발 지분 66.6%를 지난해말 취득함에 따라 수혜株로 인식돼 지난 2일부터 4거래일 동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새만금관광개발은 강현욱 전 전북지사 임기말 새만금방조제 중앙에 위치한 신시도(新侍島)에 동양 최대 높이의 새만금 타워를 건설하는 사업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당시 새만금관광개발 측은 이 타워가 완성되면 연간 20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 전북 서해안권 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당초 투자 및 참여를 약속했던 투자주체들의 의지부족 등으로 이렇다한 성과를 내지 못하다 지난해말 케이아이씨가 자회사 삼양감속기를 통해 지분을 인수하면서 새로운 사업계획을 마련중이다.

삼양감속기가 당초 성원건설의 새만금관광개발 지분 66.6%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나머지 전북개발공사와 전북은행, 학교법인 광동학원 등이 지분참여를 하고 있다.

새만금관광개발 관계자는 "새만금방조제 주변에서 관광,레저사업과 항공정비사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신정부가 새만금을 속도감 있게 개발하겠다고 하고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문제 등으로 지난 1991년 첫삽을 뜬지 15년여만에 방조제 끝물막이 공사가 완료될 정도로 부침을 거듭한 새만금개발사업은 올해 방조제 공사가 완료되고 내부개발을 위한 디지인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제야 4만100ha에 이르는 내부지역의 개발 밑그림이 그려지는 단계에서 성급하게 단일 관광개발회사 등에 지나친 기대가 쏠리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다만 새만금관광개발의 경우 설립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강현욱 전 전북지사가 현재 대통령직 인수위 새만금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고, 관광분야가 선개발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때 긍정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정부는 지난 4.3 새만금기본구상에 맞춰 농지조성(70%)위주의 새만금개발을 확정한 상태이며, 이 당선자의 요구에 따라 복합용도개발로의 전환을 검토 중이다.

또한 전북도에서도 자체적으로 새만금 내부개발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 내부개발 국제공모를 실시하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