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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곡물시세 더 오른다" 식품업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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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국제곡물시세의 급등세 지속이 예고되면서 삭품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밀 등 국제곡물 가격이 지난해 두 배 가까이 폭등했지만 여전히 '무릎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이 올해 1년간 옥수수 콩 등 57개 곡물에 대해 5∼25% 수출세를 부과하기로 해 중국발 인플레가 더 위력을 떨칠 태세다.

    식품업체들은 쌀라면 등 프리미엄급 대체 상품 개발을 계획하는가 하면 원자재 구매계약 기간을 장기화하는 등 다양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곡물 비축공간 확대

    CJ제일제당은 앞으로 국제 선물시장에서 곡물가격 급등 신호를 감지하면 장기 인도월물 선도 계약을 늘릴 계획이다.

    주문을 미리 내고 수개월 뒤 인도받으면 그동안 가격 추가 인상분을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그러나 구매처 다변화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미국 의존도가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밀은 미국산 50%,호주산 40%,기타 지역산 10% 비중으로 들여왔다.

    그러나 호주의 2년 연속 작황 부진,중국과 인도의 밀 수출 통제,동남아국가의 밀 품질 저하 등이 걸림돌로 떠오른 것.

    롯데제과는 곡물가격 상승세에 대비한 경비절감 대책의 일환으로 비축 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현재 1개월 정도인 비축 공간을 2∼3개월분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기존 공장부지에 창고 면적을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이와 함께 과자 튀김용 기름을 현재 콩기름 중심에서 해바라기씨유로 교체하기 위해 물량을 대규모 확보하는 등 대체 소재 확보에 나섰다.

    해바라기씨유는 콩기름보다 비싸지만 콩 가격이 급등세를 지속하는 데다 해바라기씨유는 콩기름에 비해 트랜스지방이 적은 '웰빙유'로 대접받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으로 가격 인상에 합당한 조건을 갖추겠다는 얘기다.

    ◆일본서 인기끄는 쌀라면 벤치마킹

    한국야쿠르트는 고품질.고가격 전략을 세우고 내년 상반기 중 밀 대신 쌀로 만든 프리미엄급 라면을 출시할 계획이다.

    100% 쌀로 면을 만들어 현재 라면 값 650원보다 50% 이상 높은 1000원 정도로 가격을 책정할 예정.쌀라면은 이미 동남아 지역에서 널리 유통되고 있으며,요즘 일본시장에서도 매장의 한 매대를 가득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밀가루 값이 폭등하면서 쌀 값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치솟아 쌀 라면의 원가 비중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해태음료도 오렌지 농축액 가격 급등세에 대처하기 위해 유기농 주스 등 프리미엄급 브랜드를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 유기농 포도주스를 낸데 이어 내년에도 유기농 과일주스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또 운영경비 절감을 위해 영업지점 통.폐합 등 조직 축소 작업도 단행할 계획이다.

    크라운제과와 샘표식품 등은 제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 공정에서 낭비요소를 줄이고 자동화 설비를 확대,생산성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식품업체들의 이 같은 노력은 곡물과 유제품 오렌지 농축액 가격이 올해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어서 단순히 가격 인상만으로는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올해 중 국 내 밀가루 값은 최소 30% 이상 추가 인상될 것으로 식품업계에선 보고 있다.

    옥수수로 만드는 전분당과 유지류 가격도 최소 15%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밀가루 전분당 유지류 등 소재 식품은 재료 값이 원가의 70∼80%를 차지하기 때문에 국제 시세를 그대로 반영할 수밖에 없다는 것.

    또 오렌지 농축액 수입가격이 지난해 116% 인상된 데 이어 올해는 사과 농축액 수입 가격이 80% 정도 오르고,포도 농축액 수입 가격은 20% 이상,과당 가격은 13% 이상 각각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부자재인 박스 가격도 올해 중 15∼25% 오를 전망이다.

    유가 상승에 따른 해상 운임 오름세도 지속되고,유류비 등 에너지 비용과 도료 및 잉크 등 재료비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이 같은 원재료 구입비가 지난해보다 2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크라운제과보다 몸집이 큰 농심과 롯데제과 해태제과 등은 원재료비가 추가로 300억∼700억원 지출될 것으로 업계에선 예상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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