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은 신한은행에 옛 조흥은행과의 통합을 완벽히 다지는 실질적인 통합 원년이었다.

지난해 4월 법적인 통합 이후 노조통합까지 가시화되고 명예퇴직 및 대규모 임원 인사가 무리없이 이뤄지는 등 화학적으로도 완전한 하나의 은행으로 거듭났다.

또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1조86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0%가 증가하는 등 외형,손익 등 재무적인 측면에서도 내부 목표와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이와 함께 새로 출범한 통합 신한카드와의 시너지를 위해 결제계좌 유치 운동을 벌여 130만 계좌를 유치했으며,미국 현지은행 인수 및 캄보디아 현지법인 설립 등 글로벌 네트워크의 확대를 통한 고객기반과 장기수익기반의 확대라는 측면에서도 진일보했다.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2007년은 연초 계획했던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한다"며 "2008년은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돼 외형 확장보다는 내실위주의 안정적인 경영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즉 고유가를 동반한 글로벌 신용경색 등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를 통해 내실을 다지는 한편,지속적인 비효율성 개선과 중장기적 수익원 발굴 등 안정적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예금에서 주식시장으로의 '머니무브' 현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외,투자금융(IB),프라이빗뱅킹(PB) 등의 분야에서 차별화된 수익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효과적인 IB 영업을 위해 상업은행(CB)과 IB의 기능을 결합한 'CIB'를 구축하기 위해 전략 수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수익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시장에 대한 이해도 및 접근성이 높은 지역이나 신한은행의 역량으로 경쟁우위 확보가 가능한 지역에 우선적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지난해 미국에서 교포은행이 아닌 현지은행을 인수했으며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캄보디아에 진출했다.

현재 신한은행은 캐나다와 카자흐스탄 현지법인 설립,중국 현지법인 전환을 위해 각 국내 인가를 취득했으며,현지인가 및 영업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 행장은 "신한은행은 개별시장에 맞는 수익성 모델개발과 성공적인 현지화 정착을 기반으로 권역별 리딩뱅크로 성장해 진출지역 고객들로부터 신뢰받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2008년 계획을 밝혔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