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세계랭킹 51위ㆍ삼성증권)이 새해 첫날 승전보를 전하며 무자년을 산뜻하게 열었다.

이형택은 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테니스코트에서 시작된 총상금 104만9000달러가 걸린 남자프로테니스(ATP) 카타르 엑손모빌오픈 단식 1회전에서 막스 미르니(152위ㆍ벨로루시)를 2-0(6-3,6-2)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올랐다.

이형택은 서브 리턴 등에서 성공률 50%를 넘지 못한 미르니를 가볍게 요리하며 57분 만에 게임을 마쳤다.

지난해 11월 벼룩시장배 국제남자챌린저대회 이후 오른쪽 팔꿈치와 무릎 통증을 치료해 온 이형택은 지난해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동계 훈련을 치르며 올 시즌을 준비했고 첫 대회 1회전에서 손쉬운 승리를 낚으면서 첫 단추를 잘 꿰었다.

투어 포인트 25점과 상금 1만6750달러를 확보한 이형택은 아구스틴 카예리(42위ㆍ아르헨티나) 대 토미 로브레도(10위ㆍ스페인)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