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대 박수근 '빨래터' 재감정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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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의혹이 제기된 박수근 화백의 작품 '빨래터(72×37cm)'가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소장 엄중구)에서 재감정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 작품을 국내작품 경매 최고가인 45억원에 판매한 서울옥션은 자체 전문감정위원들의 감정뿐 아니라 박 화백의 아들 성남씨로부터 확인을 받은 진품이지만 국내 유일의 미술품 감정기관인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에 추가 감정을 의뢰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미술전문 격주간지 '아트레이드(발행인 강병철)' 창간호에 게재된 '대한민국 최고가 그림이 짝퉁?'이라는 기사에서 1995년 시공사가 펴낸 '박수근 작품집'에 실린 '빨래터'(111.5×50.5cm)와 이 작품을 비교하면서 서울옥션 경매 작품이 위작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회(위원장 황평우)도 지난해 6월 이 작품을 공개적으로 재감정을 해야 할지에 대한 논란을 벌인 끝에 재감정을 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었다.
서울옥션은 진품의 근거로 1950년대 군 관련 사업을 위해 한국에 체류했던 미국인 소장자가 박 화백에게 물감과 캔버스를 지원하자 박 화백이 고마움의 표시로 직접 그려준 것을 50여년 만에 국내로 들여왔다는 사실을 제시했다.
미술품 감정전문가인 송향선 가람화랑 대표를 비롯해 엄중구 샘터화랑 대표,박우홍 동산방화랑 대표 등도 비전문가들이 언뜻 보면 색감,질감 등이 헷갈릴 수 있지만 박 화백이 그린 진품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서울옥션의 심미성 이사는 "아트레이드의 기사는 비전문가의 의견을 빌어 문제를 제기하고,당사자인 서울옥션에 관련 기사를 위한 확인조차도 없었다"면서 "소장가의 재산 손실 가능성과 경매회사의 공신력이 걸린 만큼 법적인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트레이드의 류병학 편집주간은 "기존 박수근 작품은 인물의 옷 색깔이 배경의 갈색 톤을 거스르지 않는데,서울옥션 경매에 나왔던 '빨래터'에는 각각의 색이 두드러졌고 물줄기 또한 깊이감 없이 어설프게 표현됐다"면서 위작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이 작품을 국내작품 경매 최고가인 45억원에 판매한 서울옥션은 자체 전문감정위원들의 감정뿐 아니라 박 화백의 아들 성남씨로부터 확인을 받은 진품이지만 국내 유일의 미술품 감정기관인 한국미술품감정연구소에 추가 감정을 의뢰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미술전문 격주간지 '아트레이드(발행인 강병철)' 창간호에 게재된 '대한민국 최고가 그림이 짝퉁?'이라는 기사에서 1995년 시공사가 펴낸 '박수근 작품집'에 실린 '빨래터'(111.5×50.5cm)와 이 작품을 비교하면서 서울옥션 경매 작품이 위작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회(위원장 황평우)도 지난해 6월 이 작품을 공개적으로 재감정을 해야 할지에 대한 논란을 벌인 끝에 재감정을 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었다.
서울옥션은 진품의 근거로 1950년대 군 관련 사업을 위해 한국에 체류했던 미국인 소장자가 박 화백에게 물감과 캔버스를 지원하자 박 화백이 고마움의 표시로 직접 그려준 것을 50여년 만에 국내로 들여왔다는 사실을 제시했다.
미술품 감정전문가인 송향선 가람화랑 대표를 비롯해 엄중구 샘터화랑 대표,박우홍 동산방화랑 대표 등도 비전문가들이 언뜻 보면 색감,질감 등이 헷갈릴 수 있지만 박 화백이 그린 진품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서울옥션의 심미성 이사는 "아트레이드의 기사는 비전문가의 의견을 빌어 문제를 제기하고,당사자인 서울옥션에 관련 기사를 위한 확인조차도 없었다"면서 "소장가의 재산 손실 가능성과 경매회사의 공신력이 걸린 만큼 법적인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트레이드의 류병학 편집주간은 "기존 박수근 작품은 인물의 옷 색깔이 배경의 갈색 톤을 거스르지 않는데,서울옥션 경매에 나왔던 '빨래터'에는 각각의 색이 두드러졌고 물줄기 또한 깊이감 없이 어설프게 표현됐다"면서 위작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