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7)이 31일 일본 사이타마 아레나에서 열릴 종합격투기 프라이드 마지막 대회 ‘야렌노카! 오미소카’ 대회에 출전,세계 최강의 파이터 표도르 에멜리아넨코(31·러시아)와 격돌한다.

둘의 맞대결은 표도르의 장기인 그라운드 기술을 허용하는 종합격투기(MMA) 규칙으로 치러진다.

1라운드 10분,2라운드 5분 방식으로 진행되며 승부가 가려지지 않을 경우 연장전없이 3명의 심판 판정으로 승패가 가려진다.

무승부도 없다.

그동안 입식 타격으로만 싸워 온 최홍만으로서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방식이다.

최홍만은 지난해말 MMA 대회에 단 한차례 출전해 실력차가 컸던 바비 오로건(34·나이지리아)을 맞아 1회 TKO로 이겼을 뿐이다.

특히 그라운드 기술을 연마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은데다 지난 8일 K-1 월드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한지 23일만에 링에 다시 오르기에 체력도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다.

최홍만은 “올해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연말 대회에서 폭발하고 싶다.

미치도록 싸우겠다”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최홍만이 자신감을 갖고 있는 부분은 표도르에 크게 앞서는 체격이다.

최홍만은 표도르(182cm·102kg)보다 30cm이상 크고 몸무게도 60kg 가까이 더 나간다.

민속씨름 천하장사 최홍만은 대회 출전을 앞두고 체력 강화에 몰두하면서 긴 팔,다리를 이용한 니킥(무릎차기)과 펀치로 공격력을 가다듬었다.

또 유도 출신 격투기스타 윤동식(35)에게서 그라운드 수비 전략을 세우고 표도르의 ‘얼음 파운딩’을 피하기 위한 연구에 몰두해왔다.

그렇다 해도 2005년 K-1 데뷔이후 13승4패를 기록한 최홍만이 MMA 1인자 표도르를 상대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 26승1패인 표도르는 그라운드 기술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정교하고 위력적인 타격으로 프라이드에서 활동할 당시 헤비급 2연패를 달성했다.

지금도 세계에 적수가 없을 정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일교포 격투기 스타 추성훈(32·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도 같은 대회에 출전해 지난해 프라이드 웰터급 챔피언 미사키 가즈오(31·일본)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케이블 채널 XTM이 야렌노카 대회를 오후 9시부터 중계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