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한 척에 2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해양 설비를 따내며 '200억달러 수주 클럽'에 가입했다.

대우조선은 유럽의 메이저 석유회사로부터 21억달러짜리 'FPSO(부유식 원유 생산 저장 하역 설비)' 1척을 포함해 4척,30억달러 어치를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선주가 각각 주문한 벌크선 2척 및 드릴십 1척의 수주액은 총 9억달러 규모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올 한해 215억달러(135척) 어치를 수주,창사 이래 처음으로 한해에 200억달러가 넘는 수주액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이미 200억달러 고지를 돌파한 만큼 '조선 빅3' 모두 '한해 200억달러 수주' 대열에 가입하게 된 셈이다.

이번에 수주한 FPSO는 길이 325m,폭 61m,높이 65m,무게 12만여t으로 규모면에서도 사상 최대라고 대우조선은 설명했다.

2011년 6월에 완공되는 이 설비는 서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심해 해양유전지역에 투입돼 하루 약 2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게 된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