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던 코스닥 시장이 다시 뒷걸음질쳤다.

26일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71P(0.96%) 떨어진 692.0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하며 견조한 반등 흐름을 이어가는 듯했으나 기관의 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회되면서 하락 반전, 이틀 연속 700선 회복에 실패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16억원과 176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지만 기관은 23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인터넷과 IT S/W, 의료/정밀기기 등이 특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종이/목재, 기타제조, 오락문화 등 일부 업종만이 선전했다.

NHN이 5% 넘게 급락한 것을 비롯해 다음과 SK컴즈, 인터패크, 네오위즈 등 대부분의 인터넷주들이 미끌어졌다.

하나로텔레콤과 메가스터디, 아시아나항공, 태웅, 서울반도체 등 시가총액 상위 10위내 종목들도 일제히 뒷걸음질쳤다.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태광이 10% 넘게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IPTV 법안이 연말 국회 본회의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휴맥스현대디지탈텍, 다산네트웍스 등 관련주들이 줄줄이 상승했다. 동양텔레콤이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틀 연속 상한가에 올랐고, 내년 실적 목표를 발표한 엘지에스도 나흘만에 급반등했다.

반면 이라크 유전개발 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감에 유아이에너지가 가격 제한폭까지 곤두박질쳤다. 디아만트는 유상증자가 또 한차례 연기됐다는 소식에 급락.

이날 코스닥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쎄믹스일신랩은 나란히 하한가를 기록하며 부진한 출발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5개를 포함해 456개였고, 하락 종목 수는 497개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