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의 상승세가 돋보이고 있다.

그러나 내년 초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4일까지 대형주지수는 1821.79에서 1858.86으로 37.07포인트(2.03%) 상승했다.

중형주나 소형주 지수가 각각 4.46%,0.88% 내린 것과 비교하면 돋보이는 상승세다.

이 기간에 코스피지수는 0.71% 오르는 데 그쳤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연말 윈도드레싱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관투자가가 주로 편입한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 2000년 이후 7년 동안 12월 시가총액별 지수 등락률에서도 대형주는 2003년 한 차례를 제외하고 6차례 모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최근 증시 수급의 버팀목이 되어준 프로그램 차익 매수도 대형주 강세를 이끈 배경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27일 배당락에 이어 연말 기관 윈도드레싱도 끝나 내년 1월 초에는 중소형주의 재반격이 점쳐진다는 시각도 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연말까지는 기관의 수익률 관리로 대형주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이후 1월 중순까지는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중소형주가 상승 탄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분석부장도 "과거 1분기에는 저평가된 중소형주 중심의 가치주가 선전했던 경향을 감안하며 중소형주의 단기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