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미국 최대 부호 가문 중 하나인 시카고의 프리츠커 가문으로부터 마몬 홀딩스 그룹을 45억달러에 인수한다.

이는 버핏 역사상 보험사를 제외한 최대 규모 인수로 이를 계기로 버핏의 기업 인수·합병(M&A)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는 "프리츠커 가문으로부터 마몬그룹의 지분 60%를 45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마몬그룹은 수도관부터 전선까지 다양한 산업기기를 만드는 125개 기업을 소유하고 있는 지주회사다.

비상장기업으로 연간 매출액은 70억달러에 달한다.

벅셔해서웨이는 마몬의 나머지 지분 40%도 2014년까지 인수하기로 했다.

버핏이 마몬그룹 인수를 위해 투자한 자금 45억달러는 보험사 인수를 제외하고는 버핏 역사상 최대다.

버핏은 작년 이스라엘의 금속가공 업체인 이스카메탈의 지분 80%를 4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활발한 M&A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그후 첫 번째 대형 거래가 마몬그룹 인수다.

그런 만큼 이를 계기로 벅셔해서웨이가 M&A에 적극 나설지 주목된다.

벅셔해서웨이는 450억달러의 현금성 자산을 갖고 있다.

버핏은 이 대부분을 M&A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마몬그룹을 버핏에 매각한 프리츠커 가문은 하야트호텔 체인을 소유하고 있는 미국 최대 부호 가문 중 하나다.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여하는 재단으로 유명하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