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폐장일(28일)을 이틀 앞둔 26일 현금 대신 주식으로 배당하기로 결의한 상장사들(12월 결산법인)의 주가가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 사업에 대한 안정성이 높아 그만큼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임을 방증하기 때문이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 분석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4개사, 코스닥시장 17개사 등 모두 31개 업체가 올해 주식배당을 결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동일방직, 금호전기, 삼양사, 천일고속, 동아제약, 동일고무밸트, 케이씨텍, 신성건설, 삼진제약, 동양석판, 종근당, 보령제약, 한미반도체, 전북은행 등이 주식으로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동일방직은 보통주 한 주당 0.025주를 지급하며, 금호전기는 한 주당 0.01주를 지급키로 했다. 천일고속과 동야제약도 각각 한 주당 0.06주와 0.02주씩 배정할 계획이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동일방직은 2거래일 연속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26일 오전 11시22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32% 오른 8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호전기도 사흘째 강세로 같은 시각 4.94% 상승한 3만2950원을 기록중이다. 삼양사와 천일고속은 각각 2거래일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동아제약과 동일벨트도 사흘째 강세다. 케이씨텍(연속 3거래일), 삼진제약(2거래일), 한미반도체(3거래일) 등도 일제히 오름세다.

반면에 24일까지 나흘째 상승세를 보였던 전북은행은 약보합세, 보령제약과 종근당은 현재 1.26%와 0.49% 가량의 소폭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배당락 이후 물량부담으로 주가가 일정부분 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그렇지만 기업의 펀더멘털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배당락 이후 일정부분 단기 매도 물량은 충분히 극복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배당여력이 있는 기업은 기본적으로 기존 사업에 대한 안정성이 높은 기업을 의미하므로, 현금흐름이 좋은 기업임을 방증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