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기업인 10명 가운데 9명은 기업 활동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불리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이 여성 중소기업 306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해 25일 발표한 '2006년 여성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 중소기업인의 87%는 여성이 기업활동을 하는 것이 남성에 비해 '비슷하거나 유리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유리하다'는 응답이 18.7%로 '불리하다'는 응답(13.1%)보다 많았다.

2002년과 2004년 실태조사에서는 '불리하다'는 응답률이 각각 26.5%와 14.0%로 '유리하다'는 응답의 11.2%와 12.4%보다 높았다.

여성이 기업활동을 하는 데 유리한 점으로 여성기업인의 90.1%는 여성의 세심하고 꼼꼼한 특성을 살려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하는 데 용이한 점을 꼽았다.

하종성 중기청 균형성장지원팀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그동안 여성들의 권익 신장과 활발한 경영 활동에 따라 여성기업인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나 차별 대우가 많이 개선됐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2년간 여성 중소기업의 매출액과 생산성이 높아지고 부채비율이 낮아진 반면 경상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004년 8539만원에서 지난해 1억591만원으로 24% 증가했고 종업원 1인당 매출액도 2873만원에서 4487만원으로 늘어났다.

부채비율도 49.8%에서 40.5%로 떨어졌다.

반면 경상이익은 1629만원에서 954만원으로 41% 감소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