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증시가 미국발 산타랠리에 동참, 41포인트 급등하며 1,920선을 눈앞에 뒀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41.15포인트(2.19%) 오른 1,919.47에 마감, 엿새 만에 1,9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지수는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메릴린치의 자금 수혈 소식과 리서치인모션의 실적호조 등을 바탕으로 '산타랠리'를 연출하며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낸 영향을 받아 20.88포인트(1.11%) 오른 1,899.20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늘려 장중 1,921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기관이 3천497억원의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에 반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천61억원, 33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도 차익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2천43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철강, 건설, 증권, 보험을 주로 순매수했으며 전기전자, 운수장비, 은행을 순매도했다.

이와 달리 기관은 철강, 전기전자, 운수장비, 유통, 증권을 주로 사들였으며 보험과 통신을 소폭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1.27포인트(0.18%) 오른 698.49에 거래를 마쳐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70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유가증권시장(963조1천478억원)과 코스닥시장(99조2천47억원)을 합친 전체 시가총액은 1천62조3천525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분석부장은 "내부적으로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미국증시의 급등에 동조했다"며 "투자자의 고민은 깊어지겠지만 일단은 주식을 보유하고 연말을 보내도 좋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