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07년 마지막 주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07년이었다.

과연 마지막 주를 멋진 '산타랠리'로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인지가 이번 주 관심사다.

다행히 분위기는 좋다.

지난 21일 기술주의 실적호전에 중국 및 중동자금의 미 금융회사 투자 등이 어울러지면서 강세장이 연출됐다.

이번주에도 몇가지 경제지표가 괜찮을 경우 랠리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번주 가장 관심을 끄는 지표는 주택경기관련 지표다.

26일엔 10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28일엔 11월 신규주택판매 실적이 각각 발표된다.

케이스-실러 지수는 집값 움직임을 알수 있는 대표적 지표다.

현재로선 10월 집값도 상당히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1월 신규주택판매 실적은 주택경기 흐름을 아는 바로미터로 꼽힌다.

월가에서는 11월 판매실적이 71만채로 전달(72만8000채)보다 줄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경기가 쉽게 살아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지만 이미 시장이 주택경기가 별로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예상 수준대로만 나오면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7일 나올 12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주목된다.

특히 이번주는 소매업체들의 막판 판매실적이 어떠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소비심리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번주 소비실적이 한해 소매업체들의 농사를 결정하는 만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신뢰지수가 어떻게 나오느냐는 증시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에서는 소비자신뢰지수도 전달에 비해 역시 소폭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11월 내구재주문동향(27일)도 발표된다.

전달 0.2% 감소했던 내구재 주문은 11월엔 2.9% 증가했을 것으로 월가는 관측하고 있다.

아울러 28일엔 1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PMI)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 지표역시 전달보다 소폭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예정된 경제지표외에 뉴욕 증시에 큰 변수는 없다.

시장흐름을 좌우할 기업들의 실적발표도 없다.

25일은 크리스마스로 휴장한다.

전날인 24일엔 조기 폐장한다.

주식시장은 오후 1시,채권시장은 오후 2시에 각각 문을 닫는다.

따라서 실제 거래일은 사흘밖에 안된다.

더욱이 상당수 투자자들이 연말 휴가를 떠난 상태다.

거래가 한산할 수 밖에 없다.

변수로 꼽히는 것은 역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파문이다.

신용평가사들이 모기지 관련채권의 신용등급을 또다시 하향 조정하거나 추가 손실을 고백하는 금융회사가 나올 수 있다.

이럴 경우 뉴욕 증시는 크게 휘청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움직임이나 관계자들의 발언도 변수로 꼽힌다.

월가 전문가들은 보통 연말이면 투자자들이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려는 자세를 갖는다고 한다.

그런만큼 이번주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는 쪽에 무게를 두는 사람들이 많다.

과연 그럴것인지 지켜봐야할 한 주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