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필리핀 봉사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의 천사'로 화제가 됐던 한효주가 이번엔 '태안의 천사'로 나섰다.

지난 수요일 (19일) 충남 태안 원유 유출 사고 현장에서 <KBS 사랑의 리퀘스트>가 진행하는 봉사활동에 동참하여 도움의 손길을 전달해 화제가 된 것.

<KBS 사랑의 리퀘스트>의 한 제작진은 "한효주씨가 <사랑의 리퀘스트>와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필리핀 구순구개열 어린이 돕기 봉사활동 이 후 두번째로, 본 프로그램 제작진이 태안 원유 유출 사고 현장 봉사활동을 제작하는 단계에서 한효주씨가 이를 알고 참여 의사를 밝혀 함께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이어 "한효주는 필리핀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힘든 내색 한번 없이 선행 했던 것처럼 태안에서도 추운 날씨를 잊어가며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봉사활동에 적극적인 한효주의 모습을 칭찬했다.

한효주는 "제가 참여하는 것이 너무 늦은 것 같아 죄송할 따름이다. 하지만 '유니세프 바자회'와 필리핀 봉사활동을 통해 작은 관심과 격려의 한마디 하나 하나가 모이면 어려움과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에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처럼 이번 충남 태안군 원유 유출 사고 현장에서도 저의 미약하지만 작은 손길이 현지 주민들과 바다 환경을 걱정하고 있는 분들에겐 큰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봉사활동에 대한 소감을 전달했다.

더불어 "지난 97년 일본에서도 이와 비슷한 원유 유출 사고가 있었습니다. 지금 태안처럼 매우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30만 명의 자원봉사자 분들이 매일 기름 제거에 노력한 결과 두 달 반 만에 모든 기름을 제거하고 바다를 되돌리는 기적을 만들어 냈습니다. 우리도 작은 손길을 하나씩 모으면 그와 같은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참여와 격려로 바다를 살렸으면 합니다."고 전했다.

현재 한효주는 영화 '달려라 자전거' 촬영을 모두 마친 상태이며 내년 초에 개봉을 앞 두고 있다.

이번 태안 반도에서 선행 모습은 12월 22일 오후 5시 10분부터 방송하는 KBS1 <사랑의 리퀘스트>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