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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이명박시대] '10년만에 여당' 한나라 논공행상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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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룬 한나라당이 논공행상 문제로 '집안 싸움'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선을 시작으로 이후 있을 각료와 청와대 비서진 인선,18대 총선 공천 등을 놓고 곳곳에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런 와중에 현직 고위 공무원이나 공기업 간부들의 청탁도 쇄도하고 있어 이래저래 '전리품 챙기기' 싸움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명박 당선자 측의 한 관계자는 21일 "이미 인수위와 청와대 자리,총선 공천 등을 놓고 경쟁이 시작됐다"면서 "'전쟁'이 끝난 뒤 논공행상은 어떤 측면에선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10년 만의 정권 교체라서 기대감이 너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내 경선이 워낙 치열했던 까닭에 '함량 미달자'들이 많이 들어왔던 것도 사실"이라며 "이런 사람들까지 '적절한 보상'을 요구하고 나설 태세여서 잡음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당장 당 안팎의 관심은 인수위 인선에 쏠린다.

    역대 정부의 사례를 볼 때 인수위에서 일한 인사들이 새 정부에서도 중용됐다는 점 때문에 입성 희망자가 몰리고 있다.

    인수위 인선 다음의 격전지는 각료·청와대 비서진 인선과 총선 공천이다.

    당 선대위에 조금이라도 개입한 사람은 누구나 '한자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어서 경쟁이 치열하다.

    '줄짓기'와 '줄대기'도 심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당협위원장 자리가 비어있는 지역구나 당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영남권에서는 일부 인사가 노골적으로 공천을 요구하고 있어 당 지도부가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는 소문까지 나오고 있다.

    심지어 캠프 관계자들에게 승진 민원을 하는 중·하위직 공무원이나 공기업 직원까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자신의 이력서를 이메일을 통해 보내거나 지인을 통해 부탁을 해오는 사람이 많아 골치가 아프다"면서 "일부는 선거 때 열심히 뛴 사람이어서 딱 잘라 거절하기도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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