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련 해외 뮤추얼펀드에서 3주 만에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21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1주일(12월13일~19일) 동안 한국 관련 해외 뮤추얼펀드 설정액은 총 65억6천700만달러 감소했다.

개별 펀드별로는 글로벌 이머징마켓(GEM) 펀드에서 22억300만달러, 일본 제외 아시아펀드 13억600만달러, 태평양 펀드 2억1천만달러, 인터내셔널 펀드 28억4천800만달러의 자금 유출이 빚어졌다.

같은 기간 전체 신흥시장 펀드는 40억7천900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난 주에는 한국 관련 펀드로 60억5천600만달러가 들어오며 2주 연속 순유입세를 보였으며, 신흥시장 펀드에도 62억8천200만달러가 유입됐다.

GEM과 아시아 뿐만 아니라 인터내셔널 펀드까지 동반 자금 유출이 발생한 것은 최근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 속에 부진을 보이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신흥시장과 함께 선진시장까지 대부분 저조한 자금 흐름을 보였는데, 지난 주 소폭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던 일본 펀드는 이번 주 다시 유출로 돌아섰고, 서유럽 펀드는 14주 연속 자금 유출을 지속했다.

신흥시장에서는 아시아와 중남미 펀드가 자금 유출을 보였으나 동유럽과 중동.아프리카 펀드는 자금 유입을 나타내 대조를 이뤘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내년 초까지 이어지면서 해외 뮤추얼펀드의 자금 동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음 주 해외 뮤추얼펀드 동향은 추가적인 통화 긴축을 단행한 중국보다 미국발 호ㆍ악재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