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내년 증시 약세장에 대한 우려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2008년 코스피 밴드로 1700~2380P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임동민 연구원은 21일 '2008년 주식시장 전망'을 통해 "내년 국내 증시 강세장 지속을 겨냥한 주식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의 약세장을 우려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그 이유로 국내증시의 견고한 펀더멘털과 저평가 매력을 꼽았다.

코스피200기준으로 2008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9.5%, 19.6%, 13.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IT버블 붕괴 직후 국내 기업 실적은 2004년 턴어라운드를 기점으로 안정 성장권에 진입하고 있으며, 국내 증시는 신흥, 선진시장을 통틀어 여전히 저평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2007년 서브프라임 충격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신흥시장은 선진시장에 대해 프리미엄 국면으로 전환했으며, 국내 증시는 신흥시장 가운데 선진시장 진입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2008년 정보기술, 경기관련소비재, 금융 업종에 대해서는 '비중확대'(Overweight), 에너지/소재/산업재/의료/통신서비스/유틸리티 업종은 '중립'(Neutral)의견을 제시했다.

정보기술, 경기관련소비재 업종의 경우에는 2008년 이익 기여도가 상당하면서 이익모멘텀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하고 있어 최선호 업종으로 꼽았다. 금융업종은 2008년 이익 기여도와 밸류에이션 매력에 있어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지만, 이익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약해 차선호 업종으로 꼽혔다.

반면 이익 기여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비경기관련소비재 업종에 대해서는 '비중축소'(Underweight)의견을 내놓았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