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이명박시대] 'MB효과' 기대업종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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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대통령으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증권사들도 정책 수혜주 발굴에 적극 나섰다.
건설 등 이미 수혜 업종으로 지목돼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업종 외에 공기업 민영화 관련주와 교육 관련주 등이 새로운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일부 은행주도 금산 분리 완화라는 이 당선자의 공약에 따라 재조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하지만 내년 세계적인 경기 후퇴와 공약이 현실화되기까지 걸리는 시간 등을 감안하면 보수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공기업 민영화 가속 기대
일차적인 관심은 산업은행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에 쏠리고 있다.이 당선자가 산업은행 지분 매각을 통해 20조~30조원의 재원을 마련,중소기업 지원에 나설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들의 매각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박종록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공기업 민영화와 이에 따른 보유 지분 매각으로 관련 기업의 인수·합병(M&A)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있는 하이닉스나 대우조선해양 대우증권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산업은행이나 자산관리공사 수출입은행 등의 공기업이 지분을 보유한 대우인터내셔널 쌍용양회 현대건설 SK네크웍스 등의 지분 매각 논의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교육 및 가구업종도 주목해야 할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새 정부에서 건설부문과 함께 자립형 사립고 100개 육성 등의 정책으로 교육부문이 가장 큰 변화를 겪을 것"이라며 "메가스터디 웅진씽크빅 대교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재건축 규제 완화로 이사 수요가 증가하면 고급가구 전문업체인 한샘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존 수혜주는 엇갈려
은행주는 이 당선자의 금산 분리 완화 공약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은행은 신한지주와 지방은행 및 정부 소유 은행 등을 제외하면 확실한 대주주가 없다.
따라서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가 허용될 경우 대기업을 중심으로 은행 지분 인수에 나서게 되고 은행들의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우리금융 기업은행 등 정부 소유 은행과 함께 삼성그룹과 롯데그룹 삼양사 등이 대주주로 있는 대구은행 부산은행 전북은행 등이 수혜주로 부각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이날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우리금융(6.72%) 기업은행(1.71%) 등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금산 분리 원칙을 완화하는 쪽으로 법을 개정하려면 내년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다수당이 돼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불확실성이 높은 사안"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최대 수혜 업종으로 지목된 건설주에 대해서도 증권사들은 대부분 '비중 확대' 의견을 내놨다.하지만 이날 건설업종은 3.43% 하락,업종별로는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공약을 정책으로 만들어 규제 완화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 건설업종은 미분양 등의 악재가 있어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태완/서정환 기자 junyk@hankyung.com
건설 등 이미 수혜 업종으로 지목돼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업종 외에 공기업 민영화 관련주와 교육 관련주 등이 새로운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일부 은행주도 금산 분리 완화라는 이 당선자의 공약에 따라 재조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하지만 내년 세계적인 경기 후퇴와 공약이 현실화되기까지 걸리는 시간 등을 감안하면 보수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공기업 민영화 가속 기대
일차적인 관심은 산업은행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에 쏠리고 있다.이 당선자가 산업은행 지분 매각을 통해 20조~30조원의 재원을 마련,중소기업 지원에 나설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들의 매각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박종록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공기업 민영화와 이에 따른 보유 지분 매각으로 관련 기업의 인수·합병(M&A)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있는 하이닉스나 대우조선해양 대우증권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산업은행이나 자산관리공사 수출입은행 등의 공기업이 지분을 보유한 대우인터내셔널 쌍용양회 현대건설 SK네크웍스 등의 지분 매각 논의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교육 및 가구업종도 주목해야 할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새 정부에서 건설부문과 함께 자립형 사립고 100개 육성 등의 정책으로 교육부문이 가장 큰 변화를 겪을 것"이라며 "메가스터디 웅진씽크빅 대교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재건축 규제 완화로 이사 수요가 증가하면 고급가구 전문업체인 한샘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존 수혜주는 엇갈려
은행주는 이 당선자의 금산 분리 완화 공약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은행은 신한지주와 지방은행 및 정부 소유 은행 등을 제외하면 확실한 대주주가 없다.
따라서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가 허용될 경우 대기업을 중심으로 은행 지분 인수에 나서게 되고 은행들의 가치도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우리금융 기업은행 등 정부 소유 은행과 함께 삼성그룹과 롯데그룹 삼양사 등이 대주주로 있는 대구은행 부산은행 전북은행 등이 수혜주로 부각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이날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우리금융(6.72%) 기업은행(1.71%) 등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금산 분리 원칙을 완화하는 쪽으로 법을 개정하려면 내년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다수당이 돼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불확실성이 높은 사안"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최대 수혜 업종으로 지목된 건설주에 대해서도 증권사들은 대부분 '비중 확대' 의견을 내놨다.하지만 이날 건설업종은 3.43% 하락,업종별로는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공약을 정책으로 만들어 규제 완화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 건설업종은 미분양 등의 악재가 있어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태완/서정환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