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당선자에 바란다] (2) 개발시대 불도저는 잊어라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개발연대식 불도저는 잊어라.'

    이명박 당선자가 현대건설 CEO로서 성공신화를 쓴 것이 불도저식 개발이 주류를 이뤘던 1970~1980년대였기 때문에 흔히 제기되는 우려다.

    김동노 연세대 교수(사회학)는 "그 때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으나 무조건 성장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계했다.

    반면 이 당선자가 개발연대식 과거사고와 논리로 밀어붙이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용호 인하대 행정대학원 원장은 "청계천 복원사업을 달성한 사례를 봐야 한다"면서 "청계천 주변 상인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를 만나 대화하고 설득하는 리더십을 통해 성공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이 당선자의 별명이 '컴도저(불도저+컴퓨터)'인 것처럼 막무가내식 저돌성이 아니라 시대흐름에 맞출 수 있는 개방적이고 치밀한 사고와 전략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이 당선자가 최근 두바이 도시 대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두바이의 지도자 셰이크 모하메드의 리더십을 그대로 모방해서는 안된다는 주문도 있다.

    대신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나 영국의 마거릿 대처 전 수상을 벤치마킹하라고 한다.

    이 당선자는 두바이를 방문한 데 이어 "두바이 천지개벽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셰이크 모하메드는 '나의 능력의 한계는 상상력의 한계와 같다'고 말했다"고 모하메드의 리더십을 자주 칭송한 적이 있다.

    양승함 한국정치학회 회장은 "두바이는 규모가 훨씬 작고 오일달러가 넘쳐 우리 현실과 크게 다르다"며 "정부 개혁에 과감히 나선 사르코지 내지 강력한 지도력으로 영국 사회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대처를 배우는 게 낫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강유정, 생중계 논란에 "李, 성남시장 때도 집무실에 CCTV 달아"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무회의·업무보고 생중계에 대해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생중계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자 직접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강 대변인은 18일...

    2. 2

      "바람 아닌 불륜카페 가입 방법 알려준 것"…李 외환밀반출 언급 지적

      "대통령께서 외환 밀반출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후 불법을 알려준 것 아니냐 하자 '사랑과 전쟁'이 바람 가르치는 것이냐고 질타하셨다고 합니다. '사랑과 전쟁'은 바람피우는 방법을 ...

    3. 3

      사무장 출신 박창진 "이학재, 공항 운영 구조에 대한 이해 결여"

      이재명 대통령과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외화 불법 반출 단속 업무 소관이 인천공항공사에 있나'라는 문제를 두고 연일 공방을 이어갔다.대한항공 사무장 출신 박창진 더불어민주당 선임 부대변인은 1...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