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의 프리미엄 원두커피 '칸타타'는 올해의 커피 제품 중 최대 히트작이다.

'프리미엄 블렌드' '스위트 블랙' '블랙' 등 3종으로 구성된 칸타타는 지난 4월 출시 이래 5개월 만인 9월까지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20~30대 남성을 집중 공략한 결과 전달에 비해 매월 23%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칸타타의 인기 비결은 뭘까.

지속적인 시장조사를 통해 프리미엄 원두커피 음료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하게 읽어낸 데다 젊은층 남성에 맞는 제품 개발과 차별화한 마케팅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여성용 제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음료 시장에서 롯데칠성은 남성들 사이에 번지는 '그루밍 가이(glooming guy)' 트렌드에 주목했다.

'그루밍 가이'는 자신의 외모,취미 활동,경력 개발 등에 적극적인 20~50대까지의 남성을 말한다.

이들은 만족도가 높다면 비싸더라도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며 오피니언 리더로서 입소문 마케팅에 톡톡히 기여하는 게 특징이다.

롯데칠성은 이들을 타깃으로 고급 원두를 사용한 '칸타타'를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로 포지셔닝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칸타타'는 모카 시다모,콜롬비아 슈프리모,브라질 산토스 등 세계 유명 산지의 고급 아라비카종 원두들을 블렌딩했다.

원두커피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 핵심 과정인 '배전(Roasting) 후 3일 이내,분쇄(Grinding) 후 24시간 이내' 추출한 원두만을 정통 드립 방식으로 직접 내려 원두커피의 깊고 그윽한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제품의 신선함을 전달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캔 표면에 커피를 볶을 때 나는 연기 모양이 새겨진 175㎖ 엠보싱캔(800원)을 선보였고 내용물 보호성과 휴대의 편리성이 뛰어난 275㎖ 일반캔(1500원)도 출시했다.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도 칸타타가 시장에 조기 안착한 요인으로 꼽힌다.

출시 초기 커피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는 광고를 제작했고 20~30대 남성들이 많이 모이는 오피스타운 근처에서 출근시간과 점심시간에 맞춰 대대적인 샘플링 행사를 실시했다.

칸타타 홈페이지(www.coffeecantata.co.kr)를 개설하고 '뉴욕'과 '라스베이거스' 여행권을 경품으로 주는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롯데칠성은 '칸타타'를 원두커피 음료의 대명사로 성장시켜 내년 매출 5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의 주인공인 '공유'를 모델로 내세우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들어갔다.

'커피에 눈뜰 때'라는 슬로건으로 프리미엄 원두커피 음료 이미지를 강화시키는 동시에 기존 홈페이지의 리뉴얼을 단행했다.

또 무균화 생산 시스템으로 품질 안전성을 높인 칸타타 어셉틱 페트도 지난달 추가 출시했다.

어셉틱 페트는 내용물을 살균.냉각한 뒤 즉석에서 용기에 담기 때문에 원두커피의 풍부한 맛과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