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펀드의 추락을 틈타 인도 펀드와 동유럽 펀드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해외 펀드 3개월 수익률에서 인도 펀드가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미래에셋인디아어드밴티지주식 1'이 44.01%의 수익률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주식형자 1(CLASS-A)', 기은SG운용의 '인디아인프라주식A'도 각각 42.21%, 35.80%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인플레 우려로 시름에 잠겨 있는 동안 인도 증시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유럽 펀드도 양호하다. 유럽신흥국펀드 수익률 평균이 15.28%로 같 은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 7.87%를 상회하고 있다.

'하나UBSEasternEurope주식자 1CLASSA'의 3개월 수익률이 20%가 넘고 있고, '미래에셋동유럽업종대표주식형자 1CLASS-I', '푸르덴셜동유럽주식자신탁H-A'도 19%대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손명철 연구원은 "국내에 출시된 동유럽 펀드는 러시아 투자 비중이 높은데, 최근 러시아 증시가 호조를 보인 것이 펀드 수익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러시아의 경우 유럽 대부분의 지역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어 최근 유가 강세에 따른 천연가격 상승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증권은 최근 분석자료에서 "아시아 및 유럽 신흥국의 매력도가 선진 시장에 비해 여전히 높다"며 "유럽신흥국의 경우 주가 변동성이 크고 단기 급등 부담은 있지만, EPS가 상향 조정되면서 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작년 4분기 이후 7%를 상회하는 실질 GDP 성장률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도가 크다고 평가했다.

<인도펀드 성과>


<동유럽 펀드 성과>


자료: 제로인 단위:억원, %, 12월17일 기준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