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발 악재에 1830P선으로 털쩍 주저앉았다.

코스피지수는 17일 전거래일보다 55.23P(2.90%) 하락한 1839.82P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사흘째 하락하며 상승폭 85P 이상을 반납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로 급락한 가운데 20P가 넘는 갭하락으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개인과 기관 동반 매수로 20일 이평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 매물이 지속적으로 늘어난데다 오후 들어 기관마저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결국 1840P도 지키지 못한 채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2442억원 순매도하며 엿새 연속 매도 우위를 지속했다. 개인은 홀로 매수에 나서며 198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기관은 14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세가 유입되며 130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의료정밀(-5.31%), 운수창고(-5.31%), 기계(-4.26%), 화학(-4.10%) 업종 등의 낙폭이 깊었다.

삼성전자(-3.61%), 포스코(-1.87%), 현대중공업(-4.26%), 국민은행(-2.22%), 신한지주(-1.52%), LG필립스LCD(-2.99%), 현대차(-3.87%), SK에너지(-9.32%), KT(-1.89%), LG전자(-5.55%) 등 시총 상위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그러나 일양약품은 항궤양신약이 중국에서 시판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6.47% 상승하며 사흘째 급등세를 이어갔고, 동해펄프는 엿새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알앤엘바이오는 유상증자 소식으로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상장 첫날 상한가로 치솟았던 한전KPS는 하루만에 가격제한폭까지 폭락했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120개에 그친 반면 하락종목은 697개에 달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