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증시, 기대 낮추고 긴 호흡으로 차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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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이벤트들을 무사히 넘기고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됐던 주식시장이 재차 하락하며 투자자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시장이 보여준 부진한 모습은 은근히 연말랠리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증시 전문가들은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는 점 등에서 연말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라고 조언하고 있다.
다만 시장의 지지력은 어느 정도 형성돼 있다는 점, 내년에 대한 기대는 살아있다는 점 등에서 여유를 갖고 긴 호흡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는 설명이다.
17일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다 내부적으로도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다소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전과 다르게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형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 규모가 현저하게 감소한 상황이어서,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에 대한 의존도가 커진 것도 잠재적으로 수급 불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
또 중국 관련주들의 프리미엄 약화와 IT주 부진 등도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를 낮추는 원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류 연구위원은 그러나 "국내 증시가 11월 후반 이후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 등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연말 시장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긴 했지만 기대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중국 소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고, 국내 증시의 내년 이익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 등을 긍정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긴 호흡과 유연한 시각에서 중소형 실적주 및 대안주를 중심으로 주식시장에 대처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증권 정승재 연구원은 "미국의 물가지표와 투자은행의 실적 발표에 따라 시장이 일희일비하겠지만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산타랠리가 없다는데 실망하기 보다는 편안하게 기다리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신권이 소극적이긴 하나 1900선 아래에서는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고 있으며, 국내 증시의 가격 부담도 크게 줄어든 상태라고 분석.
내년 1월 발표된 견조한 4분기 실적 등에 주목할 것을 권고하며, 조선과 기계, 해운, 디스플레이 등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조정 시 분할매수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연말 장세에서 단기 수익률 제고를 겨냥하기 보다는 중단기적 포지션을 점검하고 조정하는 대응이 유리해 보인다면서, 증권과 은행 등 낙폭 과대주와 더불어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업종 대표주들을 중심으로 분할매수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특히 지난 주말 시장이 보여준 부진한 모습은 은근히 연말랠리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증시 전문가들은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는 점 등에서 연말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라고 조언하고 있다.
다만 시장의 지지력은 어느 정도 형성돼 있다는 점, 내년에 대한 기대는 살아있다는 점 등에서 여유를 갖고 긴 호흡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는 설명이다.
17일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다 내부적으로도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다소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전과 다르게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형 펀드로 유입되는 자금 규모가 현저하게 감소한 상황이어서,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에 대한 의존도가 커진 것도 잠재적으로 수급 불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
또 중국 관련주들의 프리미엄 약화와 IT주 부진 등도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를 낮추는 원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류 연구위원은 그러나 "국내 증시가 11월 후반 이후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 등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연말 시장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긴 했지만 기대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중국 소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고, 국내 증시의 내년 이익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 등을 긍정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긴 호흡과 유연한 시각에서 중소형 실적주 및 대안주를 중심으로 주식시장에 대처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증권 정승재 연구원은 "미국의 물가지표와 투자은행의 실적 발표에 따라 시장이 일희일비하겠지만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산타랠리가 없다는데 실망하기 보다는 편안하게 기다리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신권이 소극적이긴 하나 1900선 아래에서는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고 있으며, 국내 증시의 가격 부담도 크게 줄어든 상태라고 분석.
내년 1월 발표된 견조한 4분기 실적 등에 주목할 것을 권고하며, 조선과 기계, 해운, 디스플레이 등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조정 시 분할매수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연말 장세에서 단기 수익률 제고를 겨냥하기 보다는 중단기적 포지션을 점검하고 조정하는 대응이 유리해 보인다면서, 증권과 은행 등 낙폭 과대주와 더불어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업종 대표주들을 중심으로 분할매수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