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모바일TV에 쓰이는 핵심 반도체인 '디코더 칩(Decoder Chip)'을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키운다.

이 회사는 16일 "자체 개발한 모바일 디코더 칩을 내년부터 글로벌 휴대폰 및 내비게이션 제조업체에 120만개 정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코더 칩'은 휴대폰이나 내비게이션 등 IT(정보기술)기기로 이동 중에도 TV방송을 수신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반도체다.

최근 모바일TV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 칩에 대한 수요도 올해 1200만개에서 2010년 4200만개로 연평균 4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전자가 이번에 자체 개발한 '디코더 칩'은 국내 모바일TV 기술표준인 '지상파 멀티미디어방송'(T-DMB)과 '위성 멀티미디어방송'(S-DMB) 뿐만 아니라 유럽의 기술표준(DVB-H/T),일본의 기술표준(ISDB-T) 등을 모두 수신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따라서 이 칩을 휴대폰에 장착하면 세계 어느 곳에서든 모바일TV를 쉽게 즐길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 칩의 경우 국내 방송만을 볼 수 있었지만,이번 칩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모바일TV 시장을 겨냥한 부품"이라며 "이 칩 개발을 계기로 글로벌 모바일TV 기술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