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KDS)가 최대주주인 강승룡 대표가 경영권을 넘기는 과정에서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다.

2대주주 삼양건설산업이 경영권 매각에 제동을 걸고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예고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양건설산업과 이종훈 KDS 이사는 내년 1월17일 열릴 KDS 주주총회에서 이사 4명을 후보로 올릴 예정이다.

강 대표가 주총일을 잔금지급일로 지난달 20일 KDS 경영권과 보유주식 330만주(9.48%) 전량을 최규호씨에게 넘기는 계약을 맺자 맞불을 놓은 것이다.

현재 삼양건설산업은 KDS 주식 300만주(8.62%)를 보유하고 있어 치열한 표대결이 예상된다.

삼양건설 측은 "공동으로 경영하던 강 대표가 독단적으로 경영권을 매각하고 감자 유상증자 등을 결정하면서 분쟁이 빚어졌다"고 주장했다.

삼양건설산업은 이종훈 이사의 형인 이종성 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운영하는 회사다.

강 대표 측도 만만찮다.

우선 주총에서 이종훈 이사를 해임하고 신규 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약 20억원(400만주)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해 방어에 나섰다.

한편 KDS는 경영권 분쟁이 격화된 지난 주말 7.26% 오른 665원에 마감했다.

주가는 사흘간 약 20% 급등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