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사용되는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급등했다.

14일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91물 CD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급등한 연 5.74%를 기록했다.

이러한 금리 수준은 2001년 6월2일(5.75%) 이후 6년6개월만에 최고치다.

CD금리는 지난 6일(5.67%)까지 17영업일 연속 상승했다가 7일 하루 쉬어갔으나 곧바로 상승세를 재개한 뒤 매일 0.01%포인트씩 올랐다.

그러다 이날 상승 폭을 더욱 키운 것이다.

CD금리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은행들이 유동성 비율을 맞추고 자금확보에 나서면서 CD를 계속 발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연말까지 CD금리의 고공 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은행들은 자금조달이 부족한 가운데 원화 유동성 비율(만기 3개월 이내 자산/만기 3개월 이내 부채)을 맞추기 위해 4개월물 이상 CD를 앞다퉈 발행하고 있다.

이날도 모 은행이 4개월물 CD를 연 6.16%로 발행하면서 3개월물 CD금리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대출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다음 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6.72∼8.12%가 적용되며 우리은행은 6.62∼8.12%, 하나은행은 7.04∼7.74%가 각각 적용된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