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초점]바닥은 튼튼하지만 투자자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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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이벤트는 끝났지만 시장 상황은 그리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14일 오전 현재 코스피지수는 다시 한번 1900P선을 테스트받고 있다.
빅 이벤트를 연이어 견뎌낸 후유증 탓인지 1910P대 중반에서 보합권 혼조 양상을 보이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물이 늘어나자 장중 1900P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지수 낙폭이 커지자 개인이 다시 매수세를 확대해 1900P선을 방어하면서 바닥을 다시 한번 다지는 모습이다.
美 FOMC의 실망스런 금리인하와 1조원이 넘는 차익 매물에도 코스피지수는 1900P선을 굳건히 지켜냈다.
12월 들어 장중 몇차례 1900P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풍분한 대기 매수세가 종가를 1900P선 위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하면서 지지력은 한층 견고해진 상태다.
국내 기업의 4분기 실적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고 주식형 자금 유입이 꾸준히 진행되면서 수급측면도 여전히 우호적이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배당 요인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다시 매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국증권 전용수 리서치센터장은 "올 하반기 증시의 최대 불확실이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따른 신용경색이 여전히 시장에 불확실성을 주고 있지만 금융시장과는 기업의 실적호전과 양호한 경기지표들은 견고한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를 갖게 한다"고 밝혔다.
전 센터장은 "외국인들의 매도 감소와 프로그램 매물 롤오버, 기관의 연말 주가관리 등으로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뚜렷한 매수주체나 모멘텀이 없어 지수 방향을 위로 점치기가 어려운 현 시점에서 공격적인 매매 전략을 펼치기는 쉽지 않다.
임동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매수하기에는 이르다"며 코스피 1900P위에서는 경계감을 유지하는 투자전략을 권했다.
이에 비해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안정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신용경색 부담의 완화와 미국 금융섹터의 쌍바닥 형성 여부 더 나아가 4분기 상각규모의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를 확인한 이후는 너무 늦기 때문에 결국 추가적인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감수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증시의 불확실성이 상대적 강도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으며 미국 기업의 실적 부담은 이미 시장에 상당부분 반영돼 있다"며 "매수관점의 접근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현시점의 시장 접근방식에 대한 의견차가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러니 일반 투자자들은 더욱 혼란스러울 것이다.
지금 주식을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치고 빠지는 단기 매매에 나설까 아니면 내년을 보고 장기투자할 종목을 고를까.
투자자들의 머리속은 참으로 복잡하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
14일 오전 현재 코스피지수는 다시 한번 1900P선을 테스트받고 있다.
빅 이벤트를 연이어 견뎌낸 후유증 탓인지 1910P대 중반에서 보합권 혼조 양상을 보이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물이 늘어나자 장중 1900P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지수 낙폭이 커지자 개인이 다시 매수세를 확대해 1900P선을 방어하면서 바닥을 다시 한번 다지는 모습이다.
美 FOMC의 실망스런 금리인하와 1조원이 넘는 차익 매물에도 코스피지수는 1900P선을 굳건히 지켜냈다.
12월 들어 장중 몇차례 1900P선이 무너지기도 했지만, 풍분한 대기 매수세가 종가를 1900P선 위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하면서 지지력은 한층 견고해진 상태다.
국내 기업의 4분기 실적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고 주식형 자금 유입이 꾸준히 진행되면서 수급측면도 여전히 우호적이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배당 요인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다시 매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국증권 전용수 리서치센터장은 "올 하반기 증시의 최대 불확실이었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따른 신용경색이 여전히 시장에 불확실성을 주고 있지만 금융시장과는 기업의 실적호전과 양호한 경기지표들은 견고한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를 갖게 한다"고 밝혔다.
전 센터장은 "외국인들의 매도 감소와 프로그램 매물 롤오버, 기관의 연말 주가관리 등으로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뚜렷한 매수주체나 모멘텀이 없어 지수 방향을 위로 점치기가 어려운 현 시점에서 공격적인 매매 전략을 펼치기는 쉽지 않다.
임동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매수하기에는 이르다"며 코스피 1900P위에서는 경계감을 유지하는 투자전략을 권했다.
이에 비해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안정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신용경색 부담의 완화와 미국 금융섹터의 쌍바닥 형성 여부 더 나아가 4분기 상각규모의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를 확인한 이후는 너무 늦기 때문에 결국 추가적인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감수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증시의 불확실성이 상대적 강도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으며 미국 기업의 실적 부담은 이미 시장에 상당부분 반영돼 있다"며 "매수관점의 접근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현시점의 시장 접근방식에 대한 의견차가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그러니 일반 투자자들은 더욱 혼란스러울 것이다.
지금 주식을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치고 빠지는 단기 매매에 나설까 아니면 내년을 보고 장기투자할 종목을 고를까.
투자자들의 머리속은 참으로 복잡하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